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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과연 웃을까…'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마감

과연 제주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스위스 뉴세븐원더스(New7 Wonders) 재단 주최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가 오늘(11일) 오전 3시11분 마감된 가운데 주최측은 이날 오전 11시 7분 세계 7대 자연경관을 공식 발표한다. 투표 막바지 중간집계 결과에서 제주도가 '톱 10'에 포함됐지만 상위권에 함께 이름을 올린 다른 지역들도 모두 세계적 명소인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현재 제주도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명소는 미국의 그랜드캐년 이스라엘의 사해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베트남 하롱베이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등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2002년)과 세계자연유산(2007년) 그리고 세계지질공원(2010년)으로 인정한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3관왕'이다. 특히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될 경우 관광객 증가는 물론 국가 브랜드의 상승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의 마야유적과 페루의 마추픽추가 지난 2007년 뉴세븐원더스의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후 관광객이 각각 75% 70%씩 급증했다. 한편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지난 2007년 7월 전세계 440여곳을 대상으로 시작해 지난해 9월 28개 지역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그간 한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투표 캠페인을 펼치는 등 국민 참여를 독려했으나 일각에서는 민간기관인 뉴세븐원더스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11-10

미주한인 허니문도 제주도로…신혼여행지 뜬다

#. 부모님의 강요에 못 이겨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저스틴 최(31)씨. 생애 첫 고국방문과 허니문을 동시에 치렀다. 최씨는 "(제주도는) 하와이보다 아름다웠다. 한라산에서 보는 일출은 예술이다. 처음엔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음식도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 5월 중순 결혼하는 강지희(28)씨는 일찌감치 제주도를 신혼여행지로 꼽아왔다. 제주도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7살 때 이민 온 강씨는 4년 전부터 한류에 빠지며 한국어와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강씨는 "제주도는 '마이걸' '궁' 등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곳이라 벌써 설렌다"며 "항상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신혼여행을 계기로 1주일 동안 마음껏 제주도를 즐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도가 한인 1.5세와 2세들의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주도 여행 한 번에 고국방문. 뿌리찾기. 전통문화체험을 모두 느끼고 싶은 똑똑한 한인 신혼부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20대 한홍미씨는 "칸쿤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부모님의 나라에서 보내면 좋을 것 같다"며 "(제주도는) 영어가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동행 효도여행을 시켜드릴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한인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하와이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신혼여행지다. 하와이보다 400~5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독특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제주도를 찾는 한인 부부들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주관광 이상룡 팀장은 "2세 부부들은 대개 '꼭 가봐야 한다'는 부모나 친구의 추천 때문에 제주도를 선택한다"며 "예약 전 상담을 해보면 한국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나 호기심을 가진 부부가 많다. 신혼여행을 통해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천혜의 자연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이유다. 삼호관광 신영인 부사장은 "(한인 1.5세 2세들에겐) 제주도는 이미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다. 신혼여행이라면 역시 바다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 제주도는 모든 것을 갖춘 곳"이라며 "신혼부부를 포함 적어도 1주일에 100명 이상이 제주도로 떠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한인들이 많아 (제주도에) 동경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관광 2010년도 허니문 인식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들은 자연환경(31%).비용(20%).관광거리(15%).숙박(12%).안전(10%) 순으로 여행지를 선택한다. 구혜영 기자

2011-05-10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2007년 '신불가사의' 발표주목"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이다. 지난 2007년 ‘세계 新 7대 불가사의’를 선정, 전세계에 생중계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투표 참가인원은 1억명 정도로,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 마추피추와 요르단 페트라는 관광객이 1년만에 60~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모토아래 전 세계인들의 온라인 및 전화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지 7곳을 뽑게 된다. 세계 자연경관의 다양성과 경이로움을 알리고, 동시에 자연보존 의식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취지다.   2007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자연경관이 뛰어난 전세계 440곳 가운데 1차로 국가별 최다 득표지 1곳과 접경지역 등 261곳을 선정했으며,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 다시 그 중 71곳을 추려냈다. 이어 그해 7월 21일에는 3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제주 등 28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28곳의 최종 후보지는 제주를 비롯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 △남미 열대우림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있는 이과수폭포 △호주 해안에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리프 △미국 그랜드캐년 △레바논 제이타 석회동굴 △이탈리아 베수비오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있는 마테호른 △독일 블랙포레스트(흑림지대) △아제르바이잔 머드 볼케이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결과는 올해 11월 11일 오전 11시에 발표된다. 투표방법은 11월 10일까지 '제주에 한표' 온라인·문자·전화투표 가능 올해 11월 10일까지 문자와 전화, 인터넷 투표가 가능하며, 문자와 전화는 횟수에 관계없이 할 수 있다. 인터넷 투표는 이메일 계정 수 만큼 응모할 수 있다.   -인터넷 투표: 뉴세븐원더스 재단 홈페이지(www.n7w.com)에 접속한 후 초기화면((www.new7wonders.com) 선택→제주도를 포함한 7곳의 후보지를 선택한 후 화면 하단의 ‘continue to step 2’ 클릭→선택한 자연경관지를 확인하고 화면 아래로 감→회원가입 화면으로 이동, 하단의 Register(등록하기) 선택→Membersname(아이디), Password(비밀번호), Confirm password(비밀번호 재입력), E-mail address(이메일 주소 입력), Confirm E-mail address(이메일 주소 재입력), First(given) name(이름 입력), Last(family) name(성 입력), Gender(성별 선택), Birthday(생년월일), Country(국가-Korea(south))→이상의 과정을 거쳐 네모칸 클릭 후 화면에 나온 영어 알파벳(대·소문자 구분) 또는 숫자를 그대로 빈칸에 입력→확인을 한 후 회원가입시 입력한 메일 주소로 접속, 투표 결과를 확인→메일에 나오는 ‘http://www.new7wonders~’ 링크 주소를 클릭,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불러온 웹사이트에 Successfully가 보이면 투표 작업 완료.   -문자투표(한국): 001-1588-7715로 ‘jeju’ 전송   -전화투표(한국): 001 -1588 - 7715 연결 후 멘트에 따라 투표 유승림 기자

2011-05-04

우근민 지사가 말하는 '제주 강점'은 " 섬·화산…7개 테마 다 갖춰"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미주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우근민 지사(사진)는 최종 후보지에 오른 외국의 28개 명소와 비교해 제주가 가진 강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째, 지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어 UNESCO가 지정하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모두 달성했다. 이같은 사례는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둘째, 세계7대 자연경관 예비심사 기준인 7가지 테마 즉, 섬·화산· 폭포·해변·국립공원·동굴·숲 등을 모두 갖춘 곳도 제주뿐이다. 셋째,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장폴 이사가 말했듯, 제주는 인간과 자연, 문화가 밀접하게 공존한 곳이다. 넷째, 한국 IT 강국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 투표 여건이 유리하다.   그는 “아직까지는 해외에서의 투표 비율 순위는 저조하지만 앞으로 적극적인 해외 홍보및 동포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추진위원회, 한국공항공사 등 정부 부처와 주요 기관과의 업무 협약 체결로 해외 홍보와 외국인 투표 확산의 물꼬를 텄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외교통상부와 함께 해외 대사관 및 한인회, 동포들을 대상으로 투표 확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유학생 모임인 ‘미유모’도 자발적인 투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 지사는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그 경제적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며 “이밖에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상승, 해외 관광객 급증에 따른 관광산업 발전,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 마련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림 기자

2011-05-04

386개 ‘오름’·160여개 ‘용암동굴’ 섬 전역에…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도는 화산이 폭발해 생긴 섬으로 총 면적은 1848평방킬로미터다. 땅 위에는 368개의 소규모 화산인 오름이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다. 유네스코는 경관도 아름답지만 그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중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거문오름·벵뒤굴·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이 포함됐다. 특히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해안까지 흐르면서 다양하게 형성된 용암동굴은 최고의 백미로 꼽힌다. 또한 용암동굴이면서도 화려한 석회생성물이 형성된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다. 제주 동물은 한대성, 열대성 동물이 함께 서식하며, 포유류 77종, 조류 198종 등을 비롯해 파충류, 양서류가 각각 8종, 곤충류와 거미류가 873종과 74종 등이다. 식물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아열대, 온대, 한대식물 등이 수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그 종류는 2001종에 달한다. 이중에는 8종의 천연기념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라산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제주 올레  ‘올레’는 제주 말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뜻한다. 검은 현무암으로 쌓은 집으로 가는 골목 올레는 제주 돌담길의 미학을 보여주는 동시에 집과 마을,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길이기도 하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과 더불어 걸으며 여행하는 올레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보목동 제주대 연수원에서 외돌개 돔베낭길까지 제주도 길 시범 답사가 실시된 후 제주에 걷는 길을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다. 같은 해 7월 말미오름에서 섭지코지까지의 제1코스가 개장됐고,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발족됐다. 올해 4월에는 동문로터리 산지천 마당에서 조천 만세동산까지 연결하는 18코스가 개장됐으며, 영국 코츠월드 웨이에 제주 올레 우정의 길도 만들어졌다.    ◇한라산  제주 중앙에서 줄기가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은 경사가 급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는 다소 높으면서 광활하다. 신생대 제4기에 화산분출로 생성된 휴화산으로 대부분 현무암으로 덮여 있는데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다.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른 듯한 비탈,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이 특징이다.  ◇성산일출봉  성산읍 성산리 바닷가에 우뚝 솟아있는 수중화산체로 제주도를 찾는다면 한번쯤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제주공항에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동남사거리에서 성산리로 약 2.5km 들어가면 성산일출봉 앞에 이르게 된다. 화산체 대부분은 침식돼 측면은 바다에 직립한 암벽, 산상은 수많은 암봉으로 병풍같이 둘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상에는 동서 450m, 남북 350m 직경의 분화구가 있고 그 주변에는 아흔아홉봉이라 일컬어지는 창날같이 날카로운 기암이 마치 커다란 왕관 처럼 솟아 있다. 부지런히 오르면 정상까지 약 20~30분이 걸리며, 탁 트인 바다와 제주의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중간중간 위치한 쉼터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숨 돌리는 것도 운치가 있다.      ◇만장굴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로 폭은 약 5m, 높이는 5~10m이며, 총 연장은 1만3422m다. 약 20~30만년 전 제주도 화산 발생시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 넘친 용암이 바닷가 쪽으로 흘러 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커다란 공동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의 용암 종유석과 벽의 용암 날개 등이 곁들여져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연출한다. 굴속을 걷다보면 거대한 돌기둥에 기르게 되는데 여기가 1km 지점이며 더 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한다. 박쥐를 비롯 땅지네, 굴꼬마거미 등이 서식하며, 인근의 김녕사굴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굴 속은 11~21℃의 온도를 유지하므로 더운 여름에는 오히려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도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우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이다. 서정적인 섬마을 풍경과 하얀 백사장이 인상적인 곳으로 영화 ‘시월애’, ‘인어공주’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섬의 남동쪽 끝의 쇠머리오름(132m)에는 우도등대가 있다. 한라산의 기생 화산인 쇠머리 오름이 있을뿐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이며 넓고 비옥한 평지가 펼쳐져있다.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 갈치, 전복 등이 잡힌다. 해안도로는 약 13km로 자전거 하이킹시 약 2~3시간이 소요된다. 자전거는 대여도 가능한데 1시간에 2000원, 3시간에 5000원 수준이다. 이밖에 바다낚시나 제트스키 타기, 해안길 따라 도보 여행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우도 도항선은 매일 정기적으로 운항하지만 폭풍경보 및 주의보가 발령되면 운항이 금지되므로 사전에 기상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산포항에서 우도항까지 약 12~15분이 소요되며, 차량 운송도 가능하다.       ◇섭지코지  동쪽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봄철이면 노란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풍경이 유명하다. 옛날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다. 드라마 ‘올인’, 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천지연 폭포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뜻의 천지연이라고도 불린다. 높이 22m, 폭 12m에 이르는 폭포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 담팔수나무가 자생하며, 희귀식물인 송엽란,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밤에만 주로 활동하는 천연기념물 제27호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9월 칠십리축제가 열린다. 글=유승림 기자, 사진·도움말=제주특별자치도

2011-05-04

[기획-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하는 제주를 가다] 가장 아름다운 곳 후보 28곳에 포함, 지구촌 절경 제주

푸른 하늘 아래 환하게 펼쳐진 유채꽃, 바람결에 바닷 내음이 묻어나는 그 곳. 제주를 떠올리면 그려지는 풍경이다. 그 속에는 인심좋은 할머니, 검은색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돌담길, 그리고 들판과 맞닿은 푸른 바다가 있다.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시절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꼽혔던 제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있는 탓인지 한동안 해외 관광지에 밀리기도 했다. 다시 내국인들의 발걸음이 몰리기 시작한건 최근 몇년새다. 아늑하고 정겨운 시골 풍경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걸을 수 있는 제주올레길이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이미 지난 2002년에는 생물권 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제주가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스위스에 있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향해서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전 세계인들의 인터넷 투표와 전화 투표를 통해 전 세계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7곳을 선정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가 최종 28개 후보에 올라있다. 기자는 2011년 재외동포기자대회의 일환으로 지난달 14~16일 직접 제주에 다녀왔다. 그 곳에서 약 10년 전 대학시절 경험했던 제주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고 돌아왔다. 마침 유채꽃이 한창이던 제주의 풍광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서귀포=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1-05-04

"제주도를…" PAVA도 적극 나선다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포함시키기 위한 캠페인〈본지 3월7일 A-3면>이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1.5세 및 2세들이 힘을 보탠다. 재미자원봉사자회(PAVA.이하 파바.회장 강태흥)는 1.5세 및 2세들에게 한국의 제주도를 알리고 '5만 투표'를 이끌어 내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8일 밝혔다. 로컬 한인 단체 가운데는 최초다. 지난 주에는 9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유학생모임(회장 김승환)'이 제주도 알리기에 직접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바는 이번 기회를 통해 4800여 명 회원들에게 한국의 대표섬 제주도의 역사는 물론 제주도의 우수성과 수려한 경치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애국심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회원들마다 10회 투표를 독려해 총 5만 투표수를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태흥 회장은 "이 문제는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위한 행사다"라며 "우리나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1.5세 및 2세 아이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 실시 건은 내주 열리는 지부장 회의에서 토의될 예정이며 제주도 알리기를 실시하기 위한 세부적인 홍보 방법이 본격 논의될 계획이다. 그 동안 파바는 한인타운 구역안 통과를 위한 청원서 제출 뿐만 아니라 물론 강 청소 주한미군에게 위문편지 전달 등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에 앞장서 왔다. ▶참여방법: 미국에서 전화 할 경우: 국제전화 접속번호 + 44-75-890-012-90. 사무국 직원의 영어 안내 멘트(60초)와 '삐' 소리 청취 후 7715(제주도 선정 코드)를 정확하게 입력. 제주도 코드입력까지 마치는데 1분30여 초가 소요된다. 온라인: www.new7wonders.com 접속 후 최종 후보 중 7곳 선택.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2011-03-08

'제주도를 세계 7대 경관으로 만듭시다'

필라델피아 한인 사회에서도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투표 참여 열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오영 전 미주총연회장은 9일 “필라 일원의 개인, 단체를 비롯해 미국 각지 한인 단체에 제주도가 세계 7대 관광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투표 참여를 바라는 e-메일을 수 백여 통 띄웠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 일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동포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관련 e-메일을 받으면 투표에 동참해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명 인사들도 잇따라 홍보대사로 나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계 미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중국 탁구 국가대표 출신인 스포츠스타 자오즈민이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또 지난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와 가수 윤도현, 방송인 배철수씨가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대사를 뽑혔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세븐원더스’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11월 10일까지 인터넷 투표(www.n7w.com)를 통해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선정한다. 제주도는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2007-2008년 1차 투표, 2009년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뽑혔다. 28곳의 최종 후보지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사해, 그랜드 캐년, 파푸아뉴기니 대산호 군락, 베트남 하롱베이, 대만 위샨 등이 포함됐으며, 섬으로는 제주도 외에 몰디브, 갈라파고스 군도가 있다.

2011-02-09

"보궐선거요?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우선"

지난해 7월28일. 정운찬 총리가 사퇴를 결심한다. 이날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승리가 확정되면서다. 그 때가 '물러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6.2 지방선거 세종시 계획 수정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직후인 6월30일에도 그는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나더라도 명예롭게 물러나야 한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서울대 직선총장 국무총리로서 그는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총리직 사임 후 한동안 찾기 힘들던 그의 이름이 오는 4월2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최근 다시 튀어나왔다. 출마가 예상되는 구체적인 지역구와 당선 후 맡게 될 역할까지 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나 정운찬 전 총리는 "지금 맡고 있는 일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한국의 제주도를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번에 그가 미국을 방문한 것도 한인들에게 제주도의 절경과 환경을 소개하고 투표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3일 LA를 방문중인 정 전 총리를 본사 회의실에서 만났다. ▶ 총리직 사임 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많은 분들이 물어보세요. 그런데 '백수 과로사'라고 하지요.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만나고 서류도 정리하느라 더 바쁘게 지냈습니다." ▶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은 없으신가요. "교수가 정부 갔다가 학교 왔다가 하는 게 모양이 좋지 않더군요. (총리직을 맡으면서 학교에는) 사표를 내고 나왔습니다."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어떻게 맡게 되신 건가요. "이어령 선생님께서 저를 추천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제주도를 좋아합니다. 제주도를 60번 이상 갔다 왔습니다." ▶ 투표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주관사인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투표 또는 전화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인터넷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처음 452곳을 추천받았고 공개된 중간투표 결과 제주도가 상위 14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일본 후지산과 중국 양쯔강이 탈락해 동북아시아에선 제주도가 유일한 후보입니다." ▶ 투표결과는 언제 발표하나요. "11월10일까지 투표하고 11일 발표가 나옵니다." ▶ 제주도가 선정되면 한국에는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후 그 나라의 관광수입이 연 70%가 늘었습니다. 상당한 경제효과를 기대합니다. 또 한국의 국격과 브랜드 파워가 높아집니다." ▶ 7대 자연경관에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크나요.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는 최근 중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사다도'라 불릴 정도의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폭포 절벽 산 등 자연경관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지요. 한국 젊은이들의 애국심이 불붙으면 승산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인들도 적극적인 투표 부탁드립니다." ▶ 동반성장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계신데요. "외환위기 이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양극화도 심해졌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사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샌디에이고에 가니 한국 대기업에 대한 하청업체들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현지 한인 기업인들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는 동반성장지수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으로 투표하는 방법 1.'뉴세븐원더스 홈페이지' (http://www.new7wonders.com)를 방문한다. 2.제주도(Jeju Island)를 포함해 7곳을 선정한다. 3.참가자 등록을 한다. 이메일 주소가 필요하다. 4.개인 이메일을 통해 투표를 확인한다. ▶전화로 투표하는 방법 1.국제전화 번호 44 20 334 709 01을 누른다.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됨. 2.메시지를 들은 후 제주도 코드인 7715를 누른다. 글=김기정.사진=박요한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11-02-06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해외동포도 인터넷 투표 참여를"

LA를 방문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4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한인 인사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회는 한미경제개발연구소(KAEDC.회장 존 서) 주최로 열렸으며 정 전 총리는 이날 한국의 정치 및 경제 현안 등을 설명했다. 특히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후보에 올라가 있다"며 "제주도의 최종 선정을 위해 투표에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A지역에서는 한미경제개발연구소와 밝은미래재단(이사장 홍명기) 등을 중심으로 지원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지난 2007년 당시 1억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을 주관한 스위스의 '뉴7원더스(New7Wonders) 재단'이 두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현재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투표가 진행 중이며 투표 마감은 11월 10일로 인터넷 투표는 웹사이트 www.N7W.com를 통해 가능하다. 이날 정 전 총리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남북 문제와 한국의 저출산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세종시 대학입시제도 등에 대해 설명한 후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해외의 우수한 한인 인재들도 모국의 발전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연회에는 조재길 세리토스 시장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 김춘식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수정 기자

2011-02-04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추진 캐나다지부 결성

정운찬(전 총리)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일 캐나다를 방문한 가운데 제주도를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만들기 위한 토론토지부가 결성됐다. 스코필드 박사 기념사업차 토론토를 찾은 정 위원장은 이날 40여명의 한인 단체장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추진을 소개했으며 이에 동포들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북미지역을 순방하며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홍보하고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포함되는 것이야말로 '세계 환경수도'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녹색 평화의 섬이 되는 길”이라며 “한국은 고속성장을 해오면서 수출주도형 공업국가라는 이미지로 세계에 각인됐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다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해온 친환경 국가 이미지가 더해지고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국가 경사이자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일이므로 캐나다 동포들도 해외투표에 앞장서 달라"며 “세계 7대 자연경관 최종 후보 28곳에 포함된 제주도가 최근 지지 투표 성장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주관하는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가 홈페이지(www.n7w.com)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제주가 급속한 지지투표 신장세를 보이며 14위권 이내의 상위그룹으로 도약했다. 또 지난 4주간의 지지 투표 성장률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투표 희망자는 전화(011+44-20-334-709-01)나 인터넷(www.N7W.COM)을 통해 오는 11월10일까지 할 수 있다. 최근 박지성(30) 축구선수가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효태 기자)

2011-02-02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워싱턴 제주도민회 총회·설 잔치 열어

워싱턴 제주도민회(회장 전경숙)가 30일 폴스처치의 한성옥 연회장에서 정기총회 및 설 잔치를 열고 신묘년을 맞았다. 올해 말까지 연임하게 된 전경숙 회장은 “내달 3일 신묘년 설을 앞두고 올 한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며 “회원들을 서로 돕고 화합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범 워싱턴 한인 연합회장과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도민회는 올해 주력 사업으로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투표에 참여하는 것과 회원 비즈니스 홈페이지 개설, 회원에 고국 방문 건강 검진 혜택 제공 등으로 꼽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스위스의 비영리재단인 ‘더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가 인기 투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7곳을 선정한다. 투표 참여는 인터넷(www.new7wonders.com)과 전화(44-20-34-709-01)를 통해 가능하다. 투표 마감일은 오는 11월 10일이다. 도민회는 회원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위한 홈페이지도 개설하기로 했다. 전 회장은 “업체간 정보를 교류하고 이왕이면 회원들의 비즈니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회원들이 운영하는 비즈니스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프로젝트는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국을 방문하는 회원들에게 의료 검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날 2부 행사로는 푸짐한 경품 추첨 등 여흥 시간이 마련됐다. 이성은 기자

2011-01-31

한국의 세계유산 10건…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유산, 나머지는 문화유산

한국의 세계유산 10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유산, 나머지는 문화유산 한국은 1995년 경주의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지난달 하회마을·양동마을에 이르기까지 모두 10건의 문화유산·자연유산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시켰다. 이 가운데 제주도의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자연유산이고 나머지 9건은 모두 문화유산이다. 양동·하회마을(2010년 지정) 두 곳은 지리적으로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한국의 역사마을’이란 주제로 함께 선정됐다. 민속촌이나 보호구역과 같이 박제화된 공간이 아니라 전통적인 가옥 및 촌락 구조를 간직한 채 600년 동안 주민들이 세대를 이어 가며 실제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Living Heritage)’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왕릉(2009년) 서울시내의 선릉과 태릉, 근교의 영릉(여주), 동구릉(구리), 홍유릉(남양주), 파주삼릉, 멀리는 강원도 영월의 장릉 등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무덤 40기. 한 왕조의 왕릉이 이처럼 온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일한 사례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군. 한반도 땅에서는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이다.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산 전체가 노천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 남산지구와 궁궐터인 월성지구 등 5개 지구를 묶어 경주시내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본의 교토나 체코의 프라하와 유사한 경우다. 고인돌 유적(2000년) 한반도는 선사시대 돌무덤인 고인돌의 보고이기도 하다. 고창·화순·강화 일대에 고인돌 유적이 군집해 있다. 수원 화성(97년) 비운의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의 혼을 기리기 위해 정조 대왕이 축성한 성곽과 팔달문, 장안문 등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보존돼 있다. 창덕궁(97년)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 5대 궁궐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비원’이라고 불리는 창덕궁 후원은 조선의 조경미를 대표하는 곳이다. 종묘(95년)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사당. 주 건물인 정전은 같은 시기에 지어진 단일 목조건축물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해인사 장경판전(95년)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보관하는 시설인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팔만대장경 경판 자체는 이와 별도로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석굴암·불국사(95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2011-01-05

[살며 생각하며] 제주도의 2개월

이어도 연구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제주도에 왔다. 이어도연구회는 신제주에 있고, 내 숙소는 제주대 국제교류센터 손님채에 있어서 아침엔 대학 정문 앞에서 502번 버스로 출근했다. 제주대학은 한라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살았다. 낮에는 지중해 연안의 도시에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듯 했고 밤에는 불빛 밖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듯 했다. 버스는 중앙로를 내려와 제주시 번화가를 지나 신제주 연동 번화가를 돌아 대림아파트에서 나를 내려준다. 거기서 이어도연구회는 걸어서 2,3분. 코너의 빵집에 들려 아침에 새로 구운 빵을 사들고 연구실에 들려 커피와 함께 먹는 행복을 여기에 적는다. 이어도 연구과제는 이어도의 신화에서 오늘의 해양과학기지 건설, 운영까지 다양하다. 나는 이어도에 관한 연구 자료를 보다가 해양법을 들춰보며 한국과 중국 사이의 바다 경계를 확정하지 못한 두 나라의 관계를 보면서 신라의 최치원이 당나라로 유학가고 오던 평화로운 바닷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오늘의 해양법은 대륙붕 권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200해리, 350해리 정해 놓았다. 바다 밑의 광물자원 채취와 물고기와 다른 바다 생물을 채취할 권리가 목적이지만 바다 밑 자원과 바닷속의 자원이 어디 연안국만의 권리일까? 바닷속의 지질, 지형이 대륙의 자연적 연장이라는 주장이 지구의 생성 과정과 그 후 몇 백 만년 자연적인 변화-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지구 온난화, 인간개발 - 등으로 오늘의 형태로 남아있다. 이어도 연구 생활 밖에서 나는 제주를 탐닉하고 지냈다. 주말엔 올레길을 걸었고, 한라산에 올랐고, 서귀포의 이중섭 미술관에 들렸고 대학 후배가 경영하는 한림의 당근 빵집에 들렸다. 11월 중순에는 골프를 즐겼다. 서귀포에서 중문, 한림으로 이어지는 바닷가 올레길, 6,7,8,9,10번은 내가 즐겨간 올레 길. 올레는 골목길이란 말. 걸어서 다닌 고향의 시골 길. 그 길을 제주 사람들을 올레 길이라 불렀다. 올레길은 정부 주도가 아닌 한 뜻있는 개인의 계획으로 추진되어 제주로 아름다운 경관을 옆으로 기존의 올레길을 연결하고, 새로 이어서 만들어 낸 길이다. 자연의 길이다. 옛 마을도 지나는 원시로 라는 길이다. 걷기 이상의 좋은 운동이 있겠는가? 17번 올레길은 17km. 조금 먼 거리이지만 가다가 피곤하면 나갈 수 있는 출구는 여기저기 있다. 나는 외돌개에서 시작해 법환리에서 나왔는데 법환리 해녀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제주 막걸리와 전복죽, 성게 미역국을 즐겼다. 법환리 해녀동상이 아름다운 동상이어서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올레길 옆 바다 풍경이 모두 절경이다. 모슬포 송악산, 산방산 모두 걸어갈 만한 올레 길. 바다가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 가을 갈대가 한정 없이 나부끼는 올레길. 어디 간들 잊겠는가? 모슬포엔 ‘인생은 아름다워’ 세트장이 있고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바닷가에 ‘시크릿 가든’에 나오는 풍경들이 있어 한국 텔레비전 연속극에 문외한 내게도 다정한 풍경이 되었다. 토요일 하루 우도에서 보냈는데 거기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한라산과 다른 오름들의 풍광은 제주 제일이다. 어디에서도 한라산은 보이지만 우도에서 바라본 한라산 모습과 오름은 언제 보아도 예술이다. 제주 연안의 가장 큰 섬 우도는 땅콩과 미역, 에메랄드 바다로 유명한데 제주대 총장을 지낸 고충석 이어도연구회 이사장은 그의 고향인 우도를 문학, 예술의 섬으로 만들 꿈을 갖고 있다. 그의 문학 사랑이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 바란다. 토요일 하루, 이어도 연구회 동료들과 마라도를 찾았는데 풍광이 거칠어 1시간 후 모슬포로 귀한 했지만 그 한 시간 동안 작은 섬을 돌아보았다. 섬에 부는 바람은 억새들을 깃발처럼 흔들어 놓고 있었고 작은 교회, 성당, 절, 가게 모두가 푸른 바다와 어울리는 갈색이었다. 마라도에서 이어도까지 149km 최남단의 섬과 최남단의 암초가 어울리는 한국의 보물섬. 한때 탐라도로 알려진 해상왕국, 먼 바다를 항해하다 돌아오지 못한 어부들이 살고 있는 천국을 이어도라 했다. 해녀들의 노래, 한이 바로 이어도를 한국의 섬으로 만들었다. 눈물로 만들어진 섬, 거기 해양 과학 기지가 한국과 다른 나라에 유익한 바다 정보를 계속 공급하기 바란다. 아름다운 제주의 두 달, 제주바다, 제주의 달, 한라산, 오름, 올레길 바람도 아름답다는 한 화가의 편지가 오래 내 추억 속에 비장품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최 연 홍 시인·이어도연구회 연구위원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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